먹고대학생
2025. 9. 10. 10:49ㆍEssay & Opinion
세상에 태어나서 의무교육처럼 통과해야 할 관문들이 있는 것같다.
'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라.'가 의무교육과 같은 마지막 관문이었을까.
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책임감과 자식으로서 이뤄내야하는 의무.
어렸을 적에 부모님이 귀에 닳도록 하셨던 말씀들이
그 관문들에 대한 자격요건 사항들 같다.
공부를 나름 열심히 해서 대학을 들어간 후,
언젠가 아빠가 가방만 메고 학교를 왔다갔다하는 내 모습을 보시고는, '먹고대학생'이라고 하신 적이 있다.
대학교가 5분거리위치여서 였을지도 모른다.
지금은 그때가 그립다.
'먹고대학생'이 얼마나 좋은 신분이었는지,
내 의무사항의 관문을 통과해야 누릴 수 있었던,
'먹고대학생'.
완벽한 백수가 되기 위해서 지금의 시간을 쓰고 있는 것 같다.
어제도 오늘도 내 시간이 쓰이고 있다.
오늘 아침 아빠의 말씀대로,
하루빨리 '먹고백수'가 되면 좋겠다.